프로그래밍/기타

왜 닌텐도의 저장은 그렇게 느려야만 했을까

2jun0 2020. 9. 3. 23:30

요즘 나오는 게임들은 다 화려하다.
3D는 기본이고, 사운드도 풍부하며 스토리도 알차다!

가만히 않아서 생각해보면, "예전 게임은 노잼이였나?" 라는 생각이 들곤하지만, 별로 그렇지도 않았다. 역겨운 폴리곤 덩어리가 왕창 나오는 3D는 싫었지만, 목장이야기, 동물의 숲,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등등 재미있던게 많았다.

 

그래서 요즘은 비슷하게 쏟아지는 게임들을 뒤로 한 채, 고전 게임을 많이 해보려고 한다. (고전이라고 해봤자, 2000년도 후반에 나온 게임들이다.. 난,..... 어리다!)


나의 어릴적 즐겼던 게임들은 대부분 닌텐도 게임이였다. (닌텐도 ds) R4칩을 사서 불법으로 엄청 했었다.

어릴때 사용하던 닌텐도는 이미 내 손을 거쳐간 뒤, 고인이 되었고 desmume이라는 에뮬레이터로 간단하게 해보았다.

우리가 흔히 "닌텐도"하면 생각나는 이것! (nintendo ds lite)

어릴때 못 깼던 심시티DS:나만의 도시를 했는데, 저장이 너무 느리다. 어릴땐 어떻게 이렇게나 느린 저장을 참을 수 있었던지 모르겠다.

 

그래서 오늘 쓸 잡담은 "왜 그땐 저장이 느렸을까?" 이다.

 

기본적으로 닌텐도는 본체에 카트리지(그냥 다들 게임칩이라고 부른다)를 꽃아서 게임을 실행한다. 카트리지에는 당연히 게임 프로그램이 들어있는 롬이 들어있다.

 

이렇게 생긴 롬이 들어있다. (출처 : https://imgur.com/gallery/0Go82)

저장도 여기다가 하는데(스위치는 기기안에 저장한다) 아무래도 플래시 메모리로 하면, 단가가 안 맞았는지, 비휘발성 롬인 EEPROM을 주로 썼다고 한다.

 

EEPROM의 문제는 읽기가 아닌 쓰기 속도이다. 블럭단위로 쓰는 Flash 메모리와 다르게, EEPROM은 한 바이트씩 쓰고 지우기 때문에,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.

 

그래도 장점은 있다. 수명이 Flash 보다 길다. 수십년을 써도 고장이 안나며, n만번 까지 쓰기가 가능하다고 한다.

 

 

 

유튜브에서 비디오 카트리지에 있는 롬에 대해서 더 자세히 리뷰한 동영상이 있길래 가져와 보았다.